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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왕정과 빌베른 침공 === 의회가 멈춘 17세기에 로셀 왕조의 왕들은 의회를 거치지 않고 통치하는 방식을 굳혀 갔다. 국왕은 칙령과 국왕 참사회를 통해 과세와 입법을 처리했고, 지방에는 국왕이 직접 파견한 지사를 두어 귀족의 영지 행정까지 감독하게 했다. 상비군이 창설되고 국왕 관리가 지방 행정을 장악하면서 폴로놀 왕국은 해협에서 가장 강력한 절대왕정 국가가 되었다. 귀족들은 정치적 자율성을 잃는 대신 궁정의 관직과 면세 특권을 지켰고, 필라델피아의 궁정은 귀족 사회의 중심이자 국왕의 권위를 과시하는 무대가 되었다. 이 무렵 해협의 바다에서는 폴로놀과 빌베른, 이베리아 계열 해상 세력이 무역 항로를 두고 경쟁하고 있었다. 1672년 국왕 테오도르 2세는 해상 무역의 주도권을 빼앗기 위해 빌베른 본토를 침공했다. 침공 초기 폴로놀군은 빌베른 국경 지대 깊숙이 진격했고, 빌베른은 대륙 방어를 위해 막대한 육군과 전비를 쏟아부어야 했다. 그 결과 빌베른의 해상 무역과 상업 선단은 눈에 띄게 약해졌으며, 해협의 바다에서 빌베른이 차지하던 자리는 폴로놀과 [[루이나]]가 나누어 가졌다. 그러나 초기의 진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빌베른은 국경의 요새선에 병력을 집중해 폴로놀군의 진격을 막아 냈고, 전쟁은 곧 요새를 사이에 둔 지루한 공방전으로 바뀌었다. 여러 해에 걸친 전쟁은 강화 조약으로 끝났는데, 폴로놀 왕국이 얻은 것은 국경 요새 몇 곳과 빌베른 항구에서의 관세 특혜 정도에 그쳤다. 영토로 보면 초라한 결과였지만, 해상 무역의 판도를 바꾸었다는 점에서 폴로놀 궁정은 이 전쟁을 승리로 기념했다. 한편 전쟁은 폴로놀 왕국에도 큰 부담을 남겼다. 전쟁이 여러 해 동안 이어지면서 왕실은 막대한 빚을 졌고, 그 빚을 갚기 위해 평민에게 매기는 인두세와 소비세가 거듭 인상되었다. 1690년대에는 흉작과 전염병까지 겹쳐 도시와 농촌 모두에서 조세 반란이 끊이지 않았다. 빌베른 침공은 절대왕정의 힘을 보여 준 전쟁이었지만, 동시에 그 절대왕정을 무너뜨릴 재정 위기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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