𝙇𝘼𝙓 𝙒𝙄𝙆𝙄
최근 변경
최근 토론
임의 문서
도구
최근 변경
랜드해협/설정/초상현상
(편집 요청)
닫기
RAW 편집
미리보기
[목차] == 개요 == 랜드해협 세계관에 등장하는 초상현상에 관련된 설정. == 설명 == === 신비의 본질과 작동 원리 === 세계 각국의 정부는 오랫동안 '초능력'이라 불려온 현상을 공식 개념으로 정리하며 이를 "신비(神秘, Mystery)"라는 이름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 명칭과 연구의 존재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신비 관련 자료는 모두 최고 등급의 국가 기밀로 분류되고, 극소수의 연구원과 군사 당국자만이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이는 신비가 단순한 괴현상이 아니라,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이자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신비를 개인이 지닌 '자신만의 현실(Personal Reality)'이 외부의 객관적 현실과 충돌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이 인식하는 주관적 세계와 실제 세계 사이에는 미세한 간극이 존재하며, 이 틈에서 특정한 조건이 갖춰질 때 신비가 발현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들은 이를 슈뢰딩거의 고양이 비유로 설명한다. 상자 안에 초콜릿을 넣었는데도 막상 열어보면 사탕이 나와 있는 것처럼, 개인의 인식 구조가 확률적 중첩 상태에서 현실로 투영되며 결과를 바꿔놓는 것이 신비라는 의미다. 이런 설명이 대중에게 공개될 경우 현실 인식과 인과율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통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 정부는 지금까지 이 이론을 완전히 비공개로 유지해 왔다. 신비는 이론적으로 양자역학에 기반한 힘으로 이해된다. 다만 일반 물리학에서의 미시·거시 구분과는 기준이 다르다. 통상 과학에서 원자와 분자는 미시세계에 속하지만, 신비 연구에서는 원자·분자 역시 이미 확정된 '물질 단위'로 보고 거시세계에 포함시킨다. 신비가 다루는 미시세계란 물질 그 자체가 아니라 물질을 규정하는 조건과 계측값의 체계이다. 벡터, 스칼라, 전기력, 마찰력, 가속도, 원심력, 차원, 준위, 각종 물리 상수 등과 같이 개념적으로 정의된 "값과 관계의 집합"이 신비가 직접 간섭하는 영역이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신비의 미시세계에는 다양한 물리량들이 포함된다. 힘의 종류로는 전기력, 자기력, 중력, 마찰력, 장력, 표면장력이 있고, 운동과 관련해서는 속도, 가속도, 각속도, 운동량, 각운동량이 조작 대상이 된다. 에너지 측면에서는 위치에너지, 운동에너지, 열에너지, 전기에너지를 다루며, 파동의 경우 진폭, 파장, 주파수, 위상을 제어할 수 있다. 전기장, 자기장, 중력장, 히그스장 같은 장(Field)도 조작 가능하며, 심지어 광속, 플랑크 상수, 중력상수, 미세구조상수 같은 물리 상수까지 국소적으로 미세 조정할 수 있다는 이론이 제시되고 있다. 공간 차원, 에너지 준위, 궤도 준위, 그리고 에너지 보존, 운동량 보존, 각운동량 보존 같은 대칭성과 보존 법칙까지도 신비의 영향권 아래 놓인다. 정리하면, 신비란 사물이나 원자, 분자 같은 물질을 직접 움직이는 힘이 아니라, 그 물질을 규정하는 세부 물리 조건들을 바꾸어 결과적으로 거시적 현상을 왜곡·생성하는 힘이다. 예를 들어 불을 일으키는 능력자는 불 자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기 분자의 운동에너지, 산소와의 화학 반응 속도, 열에너지 전달 방향 등 수십 가지 미시 조건을 동시에 조작하여 결과적으로 거시세계에서 화염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 AIM 확산역장과 능력 발현 메커니즘 === 신비 능력의 발현에는 AIM 확산역장(An Involuntary Movement Field)이라는 현상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능력자의 뇌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장으로, Personal Reality가 외부 세계로 투사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 역장은 실제로 측정 가능한 전자기적 신호로 나타나며, 그 강도는 10의 마이너스 12승에서 10의 마이너스 15승 테슬라 수준으로 매우 미약하다. 하지만 각 능력자마다 고유한 주파수 패턴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다. AIM 확산역장의 반경은 능력 레벨에 따라 수 센티미터에서 수십 미터까지 다양하며, 능력자가 의식을 유지하는 한 항상 발산된다. 능력 발현에는 두 종류의 연산이 필요하다. 첫째는 의식적 연산으로, "불을 일으킨다", "물체를 띄운다"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출력, 범위, 지속시간을 조절하는 과정이다. 이는 일반적인 사고 속도로 진행되어 초당 수십 회 정도의 처리 속도를 가진다. 둘째는 무의식적 연산으로, 수백만 개의 미시 변수를 동시에 처리하고 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하는 과정이다. 이 무의식적 연산의 처리 속도는 추정 초당 10의 15승 연산에 달하며, 이는 일반적인 뇌 활동과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추정된다. 연산이 실패하는 조건도 명확하다. 심리적 압박을 받으면 의식적 연산이 흐트러져 목표 설정에 실패하고, 극심한 공포나 패닉 상태에서는 무의식 연산까지 붕괴되어 능력이 완전히 차단된다.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는 뇌에 과부하가 걸려 일시적으로 실신하기도 한다. 이는 능력자들이 전투나 위급 상황에서 정신적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능력자의 뇌는 일반인과 구조적으로 다르다. 전전두엽 피질의 활성화 패턴이 변화되어 있고, 측두엽과 두정엽 사이의 신경 연결이 강화되어 있다. 특히 송과체의 크기가 평균인 대비 1.3배에서 2.1배까지 증가해 있으며,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의 신경섬유 밀도도 현저히 높다. 이런 구조적 차이는 능력 발현의 생물학적 기반이 된다. 능력 사용은 막대한 대사적 요구를 수반한다. 능력 사용 시 뇌의 에너지 소비는 평상시 대비 3배에서 7배까지 증가하며, 혈당 소모율이 급격히 상승한다. 이 때문에 능력자들은 고칼로리 식단이 필수적이며, 체온도 0.5도에서 2도까지 상승한다. 장시간 능력을 사용하면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열사병 유사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능력 발현에 뇌만이 아니라 전체 육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뇌는 단독으로 작동할 수 없으며, 순환계와 내분비계와 연동되어야만 제대로 기능한다. 신체 컨디션은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탈수 상태에서는 출력이 30%에서 50%까지 감소하고, 수면 부족은 연산 오류율을 증가시키며, 영양 불균형은 능력 제어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이는 능력자가 철저한 건강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능력의 묶임 현상과 단일 능력의 원리 === 이런 정의만 놓고 보면 신비는 아무나 사용할 수 없는 특수한 에너지처럼 보이지만, 연구결과는 오히려 역에 가깝다. 신비의 '씨앗'은 모든 인간에게 잠재된 보편적 현상이며, 누구나 의식 아래의 수준에서 미시세계에 미세한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그 영향은 너무 약하고 수치상으로도 희미해, 현실에는 거의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못한다. 일상 속에서 신비는 늘 작동하고 있지만,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노이즈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이 보편적인 잠재력이 일정 임계치를 넘어서 현실에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그런 예외적인 발현자를 통칭해 '능력자'라고 부른다. 능력자라고 해서 무한히 다양한 기적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별로 관여할 수 있는 미시적 요소의 종류와 수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 한정된 요소들이 정신력과 연산 능력에 의해 한꺼번에 작동할 때, 거시세계에서는 그것이 하나의 일관된 "능력"으로 묶여 나타난다. 이를 '묶임 현상(Bundling Phenomenon)'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능력자는 이론상 많은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더라도, 실제로는 대개 "불꽃을 일으킨다", "중력을 비튼다", "공간을 비튼다"와 같은 단일한 초능력 형태로 관측된다. 전기 조작 능력을 예로 들어보자. 이 능력자는 전기장 벡터의 방향과 크기, 전위차, 전류 밀도, 자기장 벡터, 로렌츠 힘, 전자의 운동에너지, 저항에 따른 열에너지 전환 등 최소 7가지 이상의 미시 요소를 동시에 조작한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동시에 발현되면서 거시세계에서는 "전류를 생성하고, 자기장을 만들고, 레일건을 발사하고, 전자기 레이더를 작동시키고, 철사를 조작하는" 하나의 일관된 전기 조작 능력으로 나타난다. 능력자 본인은 각각의 미시 요소를 의식하지 못하며, 그저 "전기를 다룬다"는 하나의 감각으로 모든 것을 제어한다. 벡터 조작 능력은 더욱 광범위하다. 모든 방향성을 가진 물리량, 즉 속도 벡터, 가속도 벡터, 힘 벡터, 운동량, 각운동량, 에너지 전달 방향 등을 조작한다. 이들이 동시에 발현되면 물리적 타격을 반사하고, 비행하고, 바람을 조작하고, 혈류를 역전시키고, 지진을 일으키는 등 다양한 현상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능력자에게는 이 모든 것이 "벡터를 조작한다"는 하나의 능력으로 느껴진다. 공간 이동 능력의 경우 11차원 좌표계, 위치 벡터, 공간 곡률, 위상 공간 연결, 에너지 보존 법칙 같은 고차원적 미시 요소들을 다룬다. 이들의 동시 발현으로 순간이동과 물체 전송이 가능해진다. 정신 조작 능력은 전기 신호가 아닌 뇌 내 신경전달물질 농도, 시냅스 연결 강도, 기억 저장 단백질 구조 같은 생화학적 미시 요소를 조작하여, 기억을 삭제하거나 추가하고, 감정을 제어하며, 감각을 왜곡하는 효과를 낸다. 이 묶임 현상 때문에 한 사람은 반드시 하나의 능력만 보유한다. 여러 능력을 동시에 발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미시 요소들이 특정 패턴으로 고정되어 묶여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미시 요소를 공유하는 능력끼리는 상성 관계가 형성된다. 전기 조작 능력자는 전기 신호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정신 조작 능력에 면역이 되고, 벡터 조작 능력자는 모든 물리적 공격을 무효화할 수 있다. == 능력의 등급체계 == 신비 능력은 그 강도에 따라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총 6단계로 분류된다. 레벨 0은 무능력자로, AIM 확산역장이 거의 검출되지 않거나 극미량이며 거시적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전체 인구의 약 60%가 여기에 속한다. 레벨 1은 저능력자로, 손끝에서 정전기가 일어나는 수준의 미세한 현상만 발생하며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없다. 제어 가능한 물리량은 1개에서 2개 정도다. 예를 들어 손가락 끝 온도를 1도 정도 올리는 것이 이 레벨의 전형적인 능력이다. 레벨 2는 이능력자로, 일상적으로 관측 가능한 현상을 일으키지만 실용성은 낮다. 제어 가능한 물리량이 2개에서 4개로 늘어나며, 동전 크기의 물체를 10센티미터 정도 띄우는 것이 가능하다. 레벨 3은 강능력자로, 전투나 작업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반인을 위협할 수 있으며, 4개에서 8개의 물리량을 제어한다. 성인 남성을 3미터 밀쳐낼 수 있는 충격파를 만들어내는 정도의 위력을 가진다. 레벨 4는 대능력자로, 군사적 가치를 지닌 전략 자산급이다. 소규모 부대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으며, 8개에서 15개의 물리량을 제어한다. 자동차를 들어 올려 투척하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다. 레벨 5는 초능력자로, 국가 전략 자산급이며 대량살상무기에 준하는 위력을 가진다. 군 전술 단위를 단독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15개 이상의 물리량을 동시에 제어한다. 건물을 파괴하고 대규모 환경을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레벨 6은 절대능력자로, 물리 법칙 자체를 재정의하는 수준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레벨에 도달한 사례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일부 연구 기관에서는 [[레벨 5 능력자를 강제로 레벨 6으로 진화시키려는 시도|레벨6 시프트 계획]]를 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능력의 출력이 클수록 뇌의 에너지 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레벨 5급 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은 대부분 수 분 이내에 불과하며, 그 이상 지속하면 저혈당이나 탈진 상태에 빠진다. 장시간 능력을 사용하면 체온 상승, 탈수,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극단적인 경우 뇌출혈이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 === 실전 사례 === 레벨 5 전기 조작 능력자의 사례를 살펴보자. 이 능력자의 기본 출력은 최대 전압 10억 볼트, 최대 전류 100만 암페어를 순간적으로 낼 수 있으며, 자기장 강도는 최대 50테슬라에 달한다. 가장 자주 사용되는 기술은 레일건이다. 이는 전류가 만드는 자기장으로 금속 발사체를 가속시키는 원리로, 전류, 자기장, 로렌츠 힘, 발사 벡터라는 네 가지 물리량을 동시에 조작한다. 발사체의 속도는 초속 3000미터로 음속의 약 9배에 달하며, 60센티미터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다. 다만 1회 발사당 혈당이 5% 감소하므로, 연속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 철사 검은 자기장으로 미세한 철 입자를 수집하고 형상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자기장 분포, 입자 간 인력, 구조 강성이라는 세 가지 물리량을 조작하며, 강철을 절단할 수 있는 날카로움을 가진다. 최대 길이는 20미터이며, 초당 100회 형태를 변환할 수 있어 원거리 공격과 방어벽 전환이 모두 가능하다. 전자기 레이더는 자기장 변화를 감지하여 금속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로, 반경 50미터 이내의 모든 금속 물체를 1밀리미터 단위로 추적할 수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전류 침투 공격이다. 이는 전류 경로, 저항, 열에너지 전환이라는 물리량을 조작하여, 절연체를 뚫고 내부 회로를 파괴하거나 생체 신경을 교란시키는 기술이다. 적이 절연 방호복을 입었더라도, 저항열을 집중시켜 내부를 태워버릴 수 있다. 레벨 5 벡터 조작 능력자는 더욱 광범위한 응용이 가능하다. 기본 능력은 접촉하는 모든 물리량의 벡터 방향을 역전시키는 전반사다. 운동량 벡터와 에너지 전달 방향을 조작하여, 총탄, 폭발, 충격파를 모두 반사한다. 놀라운 것은 이 반사가 자동으로 발동된다는 점이다. 해로운 벡터만 선택적으로 반사하면서, 피부 접촉이나 공기 같은 필수 요소는 그대로 통과시킨다. 이는 무의식적 연산 능력이 극도로 발달했음을 보여준다. 비행 능력은 지구 자전 벡터를 조작하여 추진력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회전 벡터, 관성력, 중력 벡터를 제어하며, 최대 시속 500킬로미터로 이동할 수 있다. 급정지와 급선회가 자유자재여서 일반 항공기로는 추적이 불가능하다. 혈류 조작은 생체 내 혈액의 유동 벡터를 역전시키는 치명적인 기술이다. 직접 피부에 접촉하기만 하면 즉시 뇌출혈을 유발하여 상대를 즉사시킬 수 있다. 플라즈마 생성은 공기 분자의 운동 벡터를 극대화하여 초고온을 만드는 기술이다. 분자 운동에너지, 열에너지, 압력을 조작하며, 최대 온도는 섭씨 1만 도에 달한다. 반경 5미터 이내의 모든 것을 순식간에 기화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진다. 레벨 4 공간 이동 능력자의 경우 자신을 포함하여 총 130킬로그램까지 이동시킬 수 있으며, 최대 이동 거리는 81.5미터다. 연속 이동은 5회에서 7회 정도가 한계이며, 그 이후에는 30초의 휴식이 필요하다. 주요 전술은 금속 침을 적의 체내로 직접 전송하여 내부를 파괴하는 것이다. 11차원 좌표를 정밀하게 계산하여 위상 공간을 연결하는 이 기술은 외부 방어를 완전히 무시한다. 다만 목표 지점이 시야 내에 있거나 정확히 기억하는 위치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공간 이동의 가장 위험한 측면은 합체 현상이다. 목표 지점에 이미 다른 물체가 있을 때, 두 물질의 원자 배열이 강제로 병합되면서 폭발이 일어난다. 이는 강력한 공격 수단이 되지만, 계산 실수를 하면 자신이 벽과 합체되어 사망할 수도 있다. 그래서 공간 이동 능력자들은 극도의 집중력과 정확한 공간 감각이 필수적이다. 레벨 5 정신 조작 능력자는 전기 신호가 아닌 생화학적 경로로 정신을 조작한다. 동시에 수백 명을 조작할 수 있으며, 조작은 의도적으로 해제하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시야 내의 대상은 물론, 리모컨 형태의 매개체를 사용하면 수 킬로미터 떨어진 대상까지 조작할 수 있다. 이 능력의 메커니즘은 뇌 내 신경전달물질 농도를 조작하고, 시냅스 연결 강도를 변경하며, 기억 저장 단백질의 구조를 변형시키는 것이다. 기억 삭제는 특정 기억의 신경 연결을 차단하여 이루어지고, 기억 추가는 거짓 기억을 주입하기 위해 시냅스를 강제로 형성하는 방식이다. 기존 기억의 세부 내용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감정 제어는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 같은 호르몬 분비를 조작하여, 공포, 사랑, 분노, 행복감을 자유롭게 만들어낸다. 감각 조작으로는 시각과 청각 신호를 왜곡하거나 환각을 유발하며, 고통을 차단하거나 반대로 증폭시킬 수도 있다. 타 능력자의 연산 영역을 교란하여 능력 발동을 실패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기 신호 기반으로 작동하는 능력자에게는 효과가 없다. 전기 조작 능력자는 자신의 뇌 전기 신호를 직접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화학적 조작이 들어오더라도 전기적으로 보정해버린다. == 능력 재현 시도 == 이 과정에서 신비는 더 이상 개인적인 기묘한 재능에 그치지 않게 되었다.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은 신비의 원리를 분해·분석한 뒤, 그것을 무기·장비·시스템 수준에서 복제하려는 방향으로 관심을 돌렸다. 능력자처럼 정신만으로 전류를 조절할 수는 없어도, 반도체 회로나 전자 장치를 통해 전류·전압·파형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듯이, 과학기술은 거시세계의 장비와 환경을 조작함으로써 미시세계의 조건을 우회적으로 바꾸려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신비는 "미시세계를 직접 조작해 거시적 결과를 만드는 힘"이고, 과학기술은 "거시세계를 조작해 미시세계 조건을 설계하는 기술"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역설계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먼저 능력자의 AIM 확산역장 패턴을 측정하고, 능력 발동 시 주변 환경의 변화를 정밀하게 기록한다. 그 다음 조작되는 물리량을 특정한다. 예를 들어 전기 조작 능력이라면 전압 10킬로볼트, 전류 100암페어, 주파수 60헤르츠, 펄스 폭 0.01초 같은 구체적인 수치를 추출한다. 열 조작 능력이라면 적외선 주파수 10의 14승 헤르츠, 출력 1킬로와트, 조사 각도 30도 같은 조건을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추출된 조건을 기계적으로 재현하는 장치를 설계한다. 반도체, 자석, 레이저, 초음파 발생기 등을 조합하여 동일한 물리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레벨 5 능력자의 레일건을 병기화한 사례를 보자. 원본 능력은 전류 100만 암페어를 순간적으로 발생시키고, 자기장 30테슬라를 만들며, 발사체를 초속 3000미터로 가속시킨다. 이를 기술로 재현하기 위해 연구진은 저장 에너지 32메가줄의 대용량 콘덴서 뱅크를 만들었고, 액체질소로 냉각되는 초전도 자석 레일을 설치했다. 결과적으로 초속 2500미터의 발사 성능을 달성했는데, 이는 능력자의 83% 수준이다. 하지만 장치의 크기는 10미터×3미터×2미터로 트럭에 탑재해야 하며, 무게는 4.5톤에 달한다. 재충전 시간도 30초나 걸린다. 능력자가 손바닥만한 공간에서 0.1초 만에 재발사할 수 있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공간 이동 장치는 아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11차원 좌표를 계산하기 위한 양자 컴퓨터와 위상 공간을 왜곡하려는 특수 전자기장 생성기를 만들었지만, 현재까지 달성한 성과는 원자 1개를 1나노미터 거리만큼 이동시킨 것이 전부다. 분자 단위의 이동은 구조가 붕괴되어 실패했고, 거시적 물체는 아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정신 조작 장치는 경두개 자기 자극과 초음파 신경 조절, 그리고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같은 약물을 조합하여 만들어졌다. 하지만 정밀도는 능력자의 1% 미만에 불과하고, 효과도 수 시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게다가 두통, 구토, 인격 변화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따른다. 결과적으로 초능력과 과학기술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초능력은 Personal Reality라는 정신을 매개로 미시세계를 직접 조작하는 반면, 과학기술은 물리적 장치를 매개로 거시세계를 조작한다. 초능력은 유연성이 높아 즉시 응용이 가능하지만, 과학기술은 새로운 기능을 위해 재설계가 필요하다. 초능력은 인간 신체라는 작은 크기에 집약되어 있지만, 과학기술은 대형 장비가 필요하다. 초능력은 생체 에너지로 작동하지만, 과학기술은 외부 전원이 필수다. 초능력은 개인만 사용 가능하지만, 과학기술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초능력은 정신 상태에 따라 불안정하지만, 과학기술은 기계적으로 안정적이다. 일부 비밀 연구소에서는 특정 능력의 발동 조건, 예를 들어 전계 분포, 온도, 전압, 특정 주파수의 진동 등 미세 요소들을 분석하고, 이를 기계적으로 재현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보고가 존재한다. 이는 곧 인간의 정신 없이도 신비의 일부 효과를 기계 장치로 흉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뜻한다. 다만 이와 관련된 연구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적이 없으며, 극비 보고서의 파편적인 기록이나 내부 고발자의 증언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추정될 뿐이다. 정부는 지금도 모든 구체적인 사실을 부인하거나, 관련 흔적을 제도 속에 철저히 숨기고 있다. == 능력자 생성과 관리 == 능력자는 자연적으로 각성한 경우를 '원석'이라 부르는데, 이들은 매우 드물다. 전 세계적으로 추정 인구 1천만 명당 1명 정도로, 총 800명 정도만 존재한다. 원석은 선천적 뇌 구조 변이와 환경적 요인이 결합되어 발생하며, 특정 트라우마나 극한 상황이 촉발제로 작용한다. 원석의 특징은 연산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무의식적으로 자동 발동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일관된 출력을 보인다. 다만 레벨 성장 가능성은 낮으며, 능력이 고정적인 경향이 있다. 능력 제어는 본능적으로 이루어지므로 훈련이 거의 필요 없다. 실제로 국가 시스템 안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능력자는 커리큘럼이라 불리는 교육 과정을 통해 인위적으로 각성된 경우다. 1단계는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명상, 집중력 훈련, 자아 인식 강화를 진행한다. 2단계는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특수 약물을 투여한다. 3단계는 12개월에서 24개월 동안 경두개 자극 같은 전기 자극과 감각 훈련을 실시한다. 4단계는 지속적으로 능력 개발 및 출력 향상 훈련을 한다. 성공률을 보면, 레벨 1에 도달하는 비율은 약 70%이고, 레벨 2는 약 40%, 레벨 3 이상은 약 15%, 레벨 4 이상은 약 3%에 불과하다. 레벨 5는 0.001% 미만으로 극히 희귀하다. 이런 낮은 성공률 때문에 일부 국가는 비윤리적인 강제 각성 방법을 사용한다. 강제 각성은 경련을 유발할 수준의 고강도 전기 충격, 향정신성 약물 과다 투여, 72시간 이상 암실에 격리하는 감각 박탈, 모의 사망 체험 같은 극한 심리적 압박 등을 동원한다. 성공률은 30%에서 50% 정도로 커리큘럼보다는 높지만, 부작용이 심각하다. PTSD나 해리성 장애 같은 정신 질환이 발생하고, 뇌 손상이 일어나며, 능력이 불안정해진다. 사망률도 5%에서 15%에 달한다. 능력체 결정은 레벨 4 이상 능력자의 AIM 확산역장을 장기간 채취하여, 특수 전자기장 환경에서 응축하고, 수개월에 걸쳐 결정화한 물질이다. 이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능력이 폭주하여 출력이 3배에서 10배까지 증가하지만, 지속 시간은 10분에서 30분에 불과하다. 사용 후에는 완전히 탈진하며, 48시간 이상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 뇌출혈 위험도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중독성이 있고, 반복 사용 시 정신이 붕괴되며, 통제 불가능한 폭주 상태에 빠진다는 점이다.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은 신비 능력자를 하나의 인격체라기보다 가치 있는 연구 샘플로 취급하는 경향이 강하다. 겉으로는 장학금, 의료 혜택, 주거 지원 등을 제공하고 "특수 인재 우대 정책"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연구 협조를 유도하기 위한 교환조건일 뿐이다. 그마저도 대부분 비밀리에 진행되며, 대중에게는 단지 뛰어난 인재 지원 프로그램 정도로 포장된다. 정부는 능력자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동시에, 그들을 철저히 구조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법적 지위를 보면, 공식적으로 초능력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능력자는 "특수 재능 보유자"로 위장 분류되며, 모든 관련 연구는 최고 기밀로 취급된다. 통제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회유와 감시로, 연간 3천만 원에서 1억 원 상당의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 전담 감독관을 배치하여 1명당 1명에서 3명의 능력자를 담당하게 한다. 정기적인 능력 측정과 보고가 의무화되어 있다. 둘째는 격리 수용으로, 레벨 4 이상이거나 위험한 능력을 가진 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공식 기록상 사망 처리되고, 지하 시설에 수용되어 24시간 감시를 받는다. 능력 억제 장치가 상시 가동되며, 사실상 국가가 관리하는 전략 자산으로 취급된다. 셋째는 제거로, 통제 불가능하다고 판정되면 암살하거나 사고로 위장하거나 강제로 뇌 수술을 한다. 연간 추정 10건에서 20건 정도가 발생한다. 군사적으로는 레벨 3 이상 능력자를 중심으로 특수 작전팀을 편성하여, 대테러 작전, 첩보 활동, VIP 암살 임무에 투입한다. 전시에는 전략 무기로 운용할 계획이 세워져 있다. == 문제점 == 이렇게까지만 들으면 정말 아름다운 말이다. 신비는 인간의 의식이 만들어낸 고도의 능력이며, Personal Reality라는 개념으로 설명 가능한 과학적 현상이고, 적절히 관리만 하면 인류의 미래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식의 낙관론.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신비 연구가 시작된 순간부터, 연구자들은 점점 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신비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초기 이론의 핵심 전제인 "의식을 가진 인간만이 Personal Reality를 형성하며, 따라서 신비는 인간 고유의 현상이다"는 가설은 처음부터 현실과 부딪혔다. 건물이 거주자를 가두고, 기계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며, 동물 집단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행동하고, 숲 전체가 침입자를 거부하는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었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건물에는 뇌가 없고, 기계에는 의식이 없으며, 동물에게는 추상적 사고 능력이 없고, 식물에게는 신경계조차 없다. 하지만 AIM 확산역장은 명백히 존재했고, 물리량 조작도 확인되었으며, 심지어 일부는 "의도"를 가진 것처럼 행동했다.
요약
문서 편집을 저장하면 당신은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 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
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
비로그인 상태로 편집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로 문서 편집을 저장하면, 편집 역사에 본인이 사용하는 IP(127.0.0.1) 주소 전체가 영구히 기록됩니다.
저장
닫기
Liberty
|
the s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