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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 사랜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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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개와 수리권 === 반건조 기후의 사랜드 평원에서 비에만 기대는 농사는 불안정했다. 연 강수량이 300~500mm에 그쳐 몇 해에 한 번씩 가뭄이 들었고, 안정적인 수확은 강물을 끌어들이는 관개 농지에서만 가능했다. 고대 사랜드 제국이 수리 문명이었던 것도, 분열기의 영주들이 서로 물길을 막아 싸운 것도 이 때문이었다. 712년 인터르스키 1세의 수문법은 평원의 모든 수문과 수로를 차르의 것으로 선언하고, 이를 충성하는 귀족들에게 봉토로 나누어 주었다. 이후 1,200년 동안 평원의 수문과 수로는 대부분 영주의 손에 있었다. 농노는 영주의 수로에서 물을 받는 대가로 '수세(水稅)'를 냈고, 수문을 여는 날과 시간, 물을 나누는 순서는 영주의 관리인이 정했다. 마을 단위로 수문을 함께 관리하는 '수문 공동체'가 물을 나누는 세부 순서를 정했지만, 수문의 열쇠는 언제나 영주에게 있었다. 영주 수리권은 제정 경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었다. 러시아의 지주가 땅을 쥐었다면 사랜드의 영주는 땅과 물을 함께 쥐었고, 물이 없으면 땅은 쓸모가 없었다. 연구자들은 제정의 농노제가 러시아보다 반세기 넘게 오래 살아남은 가장 큰 이유를 이 수리권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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