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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km (5월 20일) === 5월 20일 아침, 1127호는 WATCHFIRE 4호로부터 40km 떨어진 곳에서 멈췄다. 사비에트로서는 트로핀의 정지 지시를 따른 것이었지만, 루이나의 눈에는 전혀 다르게 보였다. 목표에 정확히 다가간 뒤 그 자리에서 멈춘 위성은 공격 위치를 잡은 것으로 보였다. 이날 오전 열린 위기관리단 회의는 위기 전체에서 가장 격렬했다. 해군참모총장 해군대장 프랜시스 J. 오브라이언은 사비에트가 WATCHFIRE 4호를 무력화한 뒤 루이나가 경보 없이 공격받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항구에 정박 중인 전략잠수함들을 즉시 바다로 내보내 보복 능력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잠수함이 항구에 있는 동안에는 한 번의 기습으로 모두 잃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 국가안보보좌관 캐럴라인 D. 애쉬비는 잠수함의 대규모 출항이 사비에트에게는 루이나가 선제공격을 준비하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며 반대했다. 국방장관 마틴 G. 포르티에는 결정을 대통령에게 넘겼다. 베인브리지는 오브라이언의 손을 들어 줬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그들이 우리 눈앞에 칼을 들이댄다면, 우리는 우리의 칼이 바다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12시 40분 국방부는 경계태세를 2단계로 올렸고, 해군은 항구에 있던 전략잠수함 9척에 긴급 출항을 명령했다. 전략폭격기 부대는 무장 경계 비행에 들어갔다. 같은 날 오후 베인브리지는 위기관리단을 거치지 않고 국방부를 통해 해군에 또 하나의 명령을 내렸다. 위성 요격 미사일 KINGFISHER를 실은 순양함 「르노블」을 사비에트 해양감시위성 볼나의 지상 궤적 아래로 이동시키라는 것이었다. KINGFISHER는 정지궤도에 닿을 수 없었으므로, 이 명령은 사비에트가 WATCHFIRE 4호에 손을 대면 루이나도 사비에트의 저궤도 위성에 손을 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대응으로 해석된다. 위기관리단의 다른 구성원들은 이 명령을 이튿날에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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