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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 이주 === 원은 황폐해진 동부를 다시 경작지로 만들고 변경을 지킬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강제 이주를 실시했다. 이주민은 크게 세 집단이었다. 하나는 고려에서 징발된 농민과 장인, 다른 하나는 화북 출신의 한인 군호(軍戶)와 문서 행정을 맡은 서리층, 그리고 마지막이 열도인이었다. 열도인은 원의 일본 원정 과정에서 포로로 잡혀 온 사람들과 이후 여러 경로로 원의 군호에 편입된 집단으로 이루어졌는데, 정사주관은 이들을 주로 둔전병으로 편성해 해안과 평야의 변경 거점에 배치했다. 같은 시기 원은 청평 남쪽의 저지대, 곧 오늘날의 [[동사랜드]]에도 대월(大越) 원정에서 포로로 잡혀 온 사람들과 남방 변경의 대월계 주민을 옮겨 둔전을 경영하게 했다. 이주 규모는 사료에 따라 수만에서 수십만까지 크게 차이가 나며,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 다만 이주가 13세기 말부터 14세기 전반까지 수십 년에 걸쳐 여러 차례 이루어졌고, 둔전병으로 편성된 열도인 집단이 무장과 토지를 함께 보유했다는 점은 여러 사료가 일치한다. 이 때문에 열도인의 언어가 군사와 촌락의 공용어로 자리 잡았고, 고려어는 농사와 생활 어휘로, 한어는 문서 행정의 한자어로 흡수되었다. 오늘날 북산어가 열도계 언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한자어와 고려어계 어휘를 많이 포함하는 것은 이 시기의 결과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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