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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정변 === 15세기 중엽에 이르러 문치 체제의 모순이 드러났다. 문신 관료가 정치를 독점하면서 무사 계급은 군사 실무에서조차 밀려났고, 국경 분쟁에서 경험 없는 문신이 전략을 주도해 패전이 반복되었다. 1453년 수도의 무사 집단이 궁궐을 장악하고 문신 관료 수백 명을 숙청했는데, 이를 무신정변(武臣政變)이라 부른다. 정변을 이끈 오니즈카 다다마사(鬼塚 忠正)는 "문신의 나라가 나라를 망친다"며 정권을 정당화했고, 국왕은 한동안 무신의 꼭두각시가 되었다. 무신 정권은 13년 만에 무너졌다. 무신들 사이의 권력 다툼이 이어진 데다, 청평이 무신이 옹립한 국왕의 책봉을 미루면서 정권의 정통성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1466년 국왕은 청평의 지지를 배경으로 문신 세력을 복권시키고 친정을 회복했다. 이 경험은 두 가지 유산을 남겼다. 하나는 청평의 책봉이 북산 왕권의 실질적 보증 장치가 되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문신들이 무사를 더욱 경계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1471년 설립된 사육당(士育堂)은 무사 가문의 자제를 문신의 감독 아래 교육해 충성을 길들이려는 기관이었다. 무사를 길들이려고 만든 이 기관은 400년 뒤 북산 장교단의 산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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