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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급 가설의 형성 === 1959년 홀브룩이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불연속 각성에 관한 각서」는 계단 계획의 이론적 출발점으로 꼽힌다. 각서의 핵심은 전국 등록부에 올라 있던 능력자 1,140명의 관측 기록을 현상 규모의 로그 척도로 나열했더니 분포가 연속이 아니라 여섯 개의 군집으로 갈라졌다는 것이었다.[* 이 등록부는 계측이 아니라 신고와 관찰에 의존했으므로 실제 발현자 수의 극히 일부만 담고 있었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1급에 해당하는 미세 발현자는 아예 잡히지 않았고, 등록부의 1,140명은 대체로 2급 이상에 해당한다.] 군집 사이에는 관측 사례가 드문 공백대가 있었고, 홀브룩은 이 공백대를 문턱이라고 해석했다. 여섯 군집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각서는 여섯 번째 군집의 상한이 물리적 한계라는 증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 위에 관측되지 않은 일곱 번째 칸 — 각서의 표현으로는 최상단(the top step) — 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각서는 이 단계의 능력자를 "조작 대상의 목록이 충분히 길어져서 사실상 국소적 물리 법칙을 다시 쓰는 것과 구별되지 않는 상태"로 규정했는데, 이 정의는 표현만 다듬어진 채 오늘날 6급의 정의로 그대로 남아 있다. 계단 가설이 상정한 여섯 칸이 훗날 SIGMA 척도의 여섯 등급이 되었다는 사실은 초상사 서술에서 자주 지적되는 대목이다. 등급체계의 칸 수는 계측에서 도출된 것이 아니라 폐기된 가설에서 물려받은 것이며, 계측은 그 칸에 사후적으로 기준을 채워 넣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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