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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라의 성립 === 1287년 원은 정사주관을 개편하고 원 황실의 방계 왕족을 왕으로 봉해 제후국을 세웠다. 이것이 소(昭)나라다. 소나라의 왕은 원 황실에 대한 충성을 조건으로 봉해진 몽골 귀족이었고, 실제 통치는 정사주관 출신 관료와 이주민 둔전군의 지휘관들이 맡았다. 소나라는 원의 역참망과 연결되어 곡물과 목재를 원으로 보냈으며, 원은 소나라의 둔전군을 서쪽 변경의 방위에 동원했다. 소나라 사회는 출신 집단에 따라 층이 나뉘어 있었다. 몽골 귀족과 한인 서리가 상층을, 열도인 둔전병 지휘관이 무장 세력을 이루었고, 고려인과 열도인 농민이 촌락을 구성했다. 산악 지대로 밀려난 고북산 계열 토착민은 공납을 바치며 제한적인 자치를 유지했다. 한인 서리층을 통해 한자와 불교, 그리고 성리학이 이 지역에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들어왔다. 소나라의 기본 단위는 둔전이었다. 정사주관 시절부터 이주민은 군호 단위로 묶여 일정한 토지를 받았고, 평시에는 농사를 짓다가 동원령이 내려지면 병력으로 나갔다. 둔전은 대개 강 하구의 평야와 해안의 항구 주변에 집중되었는데, 오늘날 북산의 주요 도시 상당수가 이 둔전 거점에서 출발했다. 수도 신린 역시 소나라의 치소가 있던 둔전 도시였다. 종교적으로는 이주민이 가져온 불교가 촌락 단위로 퍼지는 한편, 토착민의 산악 신앙이 이주민 사회에 흡수되었다. 이주민들은 낯선 땅의 산과 강에 제사를 지내며 토착의 신들을 자신들의 신앙 안에 받아들였고, 오늘날 북산 민족종교의 핵심인 산신 숭배는 이 혼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14세기 초가 되면 둔전병 지휘관들은 자신이 관리하던 둔전과 병력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시작했다. 원래 국가의 둔전이던 토지가 지휘관 가문의 사실상의 영지가 된 것이며, 이들이 훗날 전국시대 영주 가문의 모체가 된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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