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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나/역사/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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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철학 ==== 인간은 자연적으로 평등하다. 가장 약한 자도 속임수나 동맹으로 가장 강한 자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공통의 권력이 없는 자연상태에서는 경쟁·불신·명예심 때문에 만인이 만인과 전쟁 상태에 놓인다. 여기서 전쟁이란 실제 전투가 아니라 싸울 의지가 공공연히 드러나 있는 상태 전체를 뜻한다. 그 속에서는 산업도 학문도 없고, 인간의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험악하고 잔인하고 짧다. 이성은 자연법을 알려 준다. 평화를 추구하라, 남들도 그러하다면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아라, 맺은 약속을 지키라. 그러나 자연법은 양심 안에서만 구속할 뿐, 남들이 지키리라는 보장이 없는 한 혼자 지키는 것은 자신을 먹잇감으로 내놓는 일이다. 칼 없는 약속은 말에 불과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계약해 자신들의 권리를 한 사람이나 합의체에 넘기고, 그 결정을 자신의 결정으로 인정한다. 홉스는 이를 '작자'와 '행위자'의 관계로 설명했다. 주권자가 행위하고, 계약한 모든 사람이 그 행위의 작자가 된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을 '대표'하는 인공 인격이 국가, 곧 리바이어던이다. 주권은 나눌 수 없으며, 나뉜 주권은 내전을 부른다. 다만 자기 목숨을 지킬 권리는 넘길 수 없다. 사람이 권리를 넘기는 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이므로, 자신을 죽이는 것에 저항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무효다. 주권자가 더 이상 보호하지 못하면 복종의 의무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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