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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진 === (1981년 11월 10일 ~ ) 북한 외교관 출신의 망명 작가. 평양에서 태어나 외무성에 들어갔고, 사비에트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문화참사관 보좌관으로 일하던 중 2010년 벨포르에서 열린 국제 문화교류 행사의 대표단 일원으로 루이나에 입국했다. 이듬해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고, 루이나 정부는 이를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였다. 이후 루이나 시민권을 취득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의 문학은 체제 경험, 감시사회, 언어 통제, 존재의 공허 같은 주제를 비판적이되 조용한 어조로 서술한다. 과거를 고발하기보다는 그 기억을 해체하고 다시 이해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선전과 선동의 언어로 길들여졌던 자신의 과거를 '언어를 다시 배우는 과정'으로서의 문학으로 극복하려 하며, 첫 장편부터 줄곧 모국어인 한국어가 아니라 망명 후 배운 루이나어로 써 왔다는 점도 그의 문학의 중요한 특징이다. 루이나 문단은 그를 "피해자가 아니라 증언자로서의 품위를 지닌 작가", "검열된 기억을 문학으로 회복한 이방인"이라 부른다. 단순한 폭로가 아니라 체험에서 비롯된 철학적 질문과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선이 그의 작품 세계를 특징짓는다. 냉전이 계속되는 루이나에서 그의 책은 종종 체제 선전에 이용되었는데, 그는 그때마다 "내 책은 어느 체제의 무기도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현재 벨포르 이주문학센터 소속 작가로 활동하며, 북한 문학을 루이나어로 옮기는 번역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 "나는 탈북자가 아니다. 나는 탈문자였다. 언어를 잃고, 언어를 다시 만든 사람이다." 그의 문학은 망명자 문학의 전형을 넘어 "모든 억압적 체제를 살아온 이들을 위한 고요한 증언"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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