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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3 | 293 | 4.13 유혈 진압 이후 제4공화국은 사실상 종말을 고했다. 정권은 벨포르 폭동의 혼란을 빌미로 헌법을 다시 개정하여 대통령의 권한을 더욱 강화하고, 의회의 기능을 형해화하며, 군의 정치 개입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새로운 체제를 선포했다. 이것이 제5공화국이었다. 제5공화국은 제4공화국의 민주적 외피마저 벗어던진 노골적인 권위주의 체제였다. 언론은 사전 검열 아래 놓였고, 야당 활동은 사실상 불법화되었으며, 4.13의 진상을 추궁하려는 시도는 가혹하게 탄압되었다. 벨포르의 봄이 낳은 민주주의의 꿈은 두 번의 헌정위기와 한 차례의 유혈 진압을 거쳐 다시 독재의 어둠 속으로 밀려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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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4 | 294 | ==== [[12.23 민주시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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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5 | 제5공화국의 억압 아래서도 민주화 운동의 맥은 끊기지 않았다. 종교 단체와 인권 단체, 해외 망명 세력과 지하 조직을 통해 저항은 이어졌고, 4.13 유혈 진압의 기억은 세대를 넘어 전해지며 민주화의 도덕적 토대를 형성했다. 특히 4.13 당시 희생된 시민들의 이름과 이야기는 금서와 지하 유인물, 해외 언론을 통해 퍼져 나가며 독재 체제에 대한 분노를 끊임없이 환기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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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7 |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제5공화국은 내외부에서 동시에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국제적으로 냉전 구도의 완화와 함께 서방 진영 내부에서도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미합중제국 역시 동맹국의 권위주의 체제를 무조건 용인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었다. 국내적으로는 경제 성장의 둔화와 부패 스캔들, 노동 탄압에 대한 반발이 축적되었고, 새로운 세대의 시민들은 자신들이 어린 시절에만 잠깐 경험했거나 아예 경험하지 못한 민주주의를 갈망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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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9 | 1987년 12월 23일, 제5공화국 정권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군부 출신 후보를 간접선거로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벨포르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동시에 폭발했다. 이 시위는 4.13 이후 수년간 쌓여 온 시민적 분노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었다. 학생과 노동자뿐 아니라 사무직 노동자, 상인, 주부, 종교인, 법조인, 의사와 교수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거의 모든 계층이 거리로 나섰다. 벨포르 시내의 주요 대로와 광장은 시위대로 가득 찼고, 내해 연안의 산업 도시들과 서부 지방의 중소 도시에서도 연대 시위가 잇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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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1 | 12.23 민주시위의 특징은 그 규모와 지속성, 그리고 시민적 자발성에 있었다. 특정 정당이나 지도자가 이끈 것이 아니라, 오랜 억압 아래 쌓여 온 분노와 열망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었다. 시위대는 직선제 개헌과 정치범 석방, 언론 자유의 보장, 4.13 진상 규명, 그리고 군부의 정치 퇴진을 요구했다. 시위는 며칠이 아니라 몇 주에 걸쳐 이어졌고, 정권의 강경 진압 시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참가자 수는 늘어만 갔다.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최루탄 발사와 물대포 사용, 일부 지역에서의 폭력적 충돌은 오히려 시민들의 분노를 더 키웠고, 국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정권에 대한 외부 압력도 강화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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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3 | 군 내부에서도 동요가 시작되었다. 병사와 하급 장교들 사이에서 시민을 향해 발포하라는 명령에 대한 거부감이 퍼졌고, 일부 부대는 시위 진압 참여를 거부했다. 4.13의 기억은 군 수뇌부에게도 무거운 짐이었다. 또다시 대규모 유혈 진압에 나설 경우 국제 사회의 제재와 국내 사회의 완전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제5공화국 정권은 점차 고립되어 갔다. 경제계의 유력 인사들마저 정치적 불안정이 장기화되면 경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타협을 촉구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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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5 | 304 | ==== [[1.10 민주화 선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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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6 | 305 | ==== 제 6공화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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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7 | 306 | == 현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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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9 | 308 | == 관련 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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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 | 309 | [[분류:랜드해협]][[분류:루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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