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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9이 책들 모두는 고등학생이 썼다는 점에서 이미 놀라웠지만, 각 책이 한 권의 에세이를 넘어서 사회 담론을 구성하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예컨대 《공정하다는 착각》은 이후 루이나 교육개혁 시민단체들이 공정성 담론을 비판할 때 인용한 대표적 문헌이 되었으며, 《어떻게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는 이후 루스탈지아가 정치에 입문하는 초석이 되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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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학교 측은 그녀가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 명성을 얻자, 언론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자율학습 시간을 배려하는 특례 조치를 도입했다. 하지만 루스탈지아는 이에 대해 “나는 작가이기 전에 학생이며, 시민으로서 생각할 자유를 지키고 싶다”고 말하며 특별대우를 거절했다[* 벨포르 시립고등학교 기록문서 2010년 교무일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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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1고등학교 4학년 말, 그녀는 교지 편집장으로부터 졸업생 대표 작문을 부탁받았지만, 끝내 고사했다. 대신 자신의 책 한 권을 도서관에 기증하며, 이렇게 메모를 남겼다:
61루스탈지아 그래이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발표한 저서들을 통해 상당한 인세 수입을 올렸지만, 그 대부분을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도록 익명으로 기부했다. 그녀는 첫 저서 《평균의 종말》이 예상 외의 반향을 일으켜 초판 인세가 들어오자, “이 책은 내가 자라온 사회를 비판한 것이므로, 그 사회로 돌려줘야 한다”고 말하며 수익을 전액 지역 교육재단에 전달했다[* 벨포르 시교육기금 2008년 결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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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이후로도 루스탈지아는 매년 책을 출간할 때마다, 인세의 일정 비율 이상을 청소년 인권 단체, 공립 도서관 증설 프로젝트, 지역 장학금 기금 등에 꾸준히 기탁했다. 일부 기부는 책의 인세가 아니라 강연 요청이나 저작권료로 발생한 수익이었고, 이마저도 “내 글로 누군가의 삶을 움직였다면, 그 대가는 다시 누군가의 삶에 쓰여야 한다”는 철학 아래 처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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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당시 출판사 관계자는 “오히려 우리가 재정 문제를 걱정할 정도로, 루스탈지아는 인세를 남기려 하지 않았다. 학생이었던 그녀는 필요한 노트북이나 책 몇 권 외에는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 때문에 ‘철학하는 작가’라는 평과 함께 ‘기부하는 작가’라는 별칭도 그녀에게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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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정확히 얼마의 기부가 이루어졌는지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판사 및 인세 기록, 재판 수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총 약 14만 6천 루이나 달러 이상이 각종 사회단체와 공공기관에 기부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루이나 청소년문화재단, 벨포르시 교육청, 전역 도서관 조합 등에서는 ‘익명의 고등학생 기부자’ 명의로 등록된 기탁금 항목이 당시 여러 차례 보고서에 등장하기도 했다[* 루이나 출판문화연감, 2010·2011년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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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그녀는 훗날 대통령이 된 뒤에도, “책은 지식이 아니라 신뢰로 쓰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과거의 기부가 자신의 명성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시민의 윤리’에 따른 선택이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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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3고등학교 4학년 말, 그녀는 교지 편집장으로부터 졸업생 대표 작문을 부탁받았지만, 끝내 고사했다. 대신 자신의 책 한 권을 도서관에 기증하며, 이렇게 메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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