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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51 vs r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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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32> 2009년 겨울, 벨포르 시립제3고등학교 도서관 구석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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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34《어떻게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2011.06.15) – 엘리트주의 비판과 대의제 구조의 권력 집중 문제.
135{{{#!folding [ 어소다지 서문 펼치기 · 접기 ]
136> 서문 권력은 '소손'에 남는가
137>
138>우리는 ‘다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믿습니다.
139>아니, 그렇게 배워왔습니다. 교과서그것을 ‘민주주의’라 말하고, 정치는 그것을 운용하며, 회는 그것을 ‘공정’이라 호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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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그러나 나는,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런 질문 번쯤은 떠올려 보았을 것입니다.
142136>
143137>“정말로 다수가 지배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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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39>정치 뉴스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언제나 낯이 익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사람은 바뀌었지만, 결정하는 구조는 거의 같습니다. 대기업 회장은 평생 회장을 하고, 언론은 다른 이름의 얼굴을 내보내지만, 말의 방식은 그대로입니다. 교실에서 대표를 뽑아도, 대부분의 친구들은 자기가 투표한 대표가 무엇을 결정하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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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141>그러다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148142>우리는 다수가 지배한다고 배웠지만, 실제로는 소수가 다수를 조직하고 설득하고, 결국 통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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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44>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 탐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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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146>나는 이 책에서 ‘권력의 왜곡된 대칭성’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소수가 권력을 독점하는 과정을 단순한 착취나 음모론의 방식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제도적 관성, 인식의 비대칭, 대의제의 구조적 결함, 그리고 사람이 갖는 ‘위임의 편리함’을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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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148>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방식은 놀라우리만치 합리적이고 정교합니다. 그것은 억압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합의된 무관심 속에서 작동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표자’가 자신을 대신해 더 잘 결정해줄 거라고 믿고, 그 신뢰는 점차 무관심으로 바뀌며, 어느 순간 그 위임은 ‘면제’로 굳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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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150>그렇게 ‘대표’는 ‘지배자’가 되고, ‘선출된 권력’은 ‘영속된 권력’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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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152>나는 이 책을 쓰면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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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54>> “대의제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구조’가 아니라, ‘누군가의 목소리만 살아남는 구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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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156>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나는 루이나의 정치 구조, 고등학교 학생회 제도, 도시 자치조직, 노동조합 내부의 의사결정 방식, 심지어 인터넷 커뮤니티의 투표 구조까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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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158>또한 이 책에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 정치이론가 로버트 달, 이탈리아 엘리트 이론가 파레토, 철학자 미셸 푸코 등의 사상이 교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서로 다른 시대와 전통에 속해 있지만, **“권력은 소수에게 집중된다”**는 명제를 각기 다른 언어로 관찰했습니다. 나는 그들을 나침반 삼아, 우리 사회 속 ‘보이지 않는 집중’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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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160>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은 단순한 비판이 아닙니다. 나는 ‘소수의 지배’를 문제 삼기 이전에, ‘왜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가’에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당연함을 깨뜨릴 수 있는 작은 의심,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의 구조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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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162>책의 후반부에서는 ‘민주주의의 대안’에 대한 탐색도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완성된 대답이 아니라, 열려 있는 제안입니다. 우리가 바꾸려면 먼저 정확히 보아야 한다는 것, 보고도 말하지 않으면 침묵이고, 말해도 듣지 않으면 독백이라는 것. 그 모든 고민의 끝에서 이 책이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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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64>나는 여전히 고등학생이고, 이 세상에 대해 모두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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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66>권력은 기울어진 구조가 아니라, 무관심의 축적 위에 만들어진다는 것.
173167>그리고 모든 구조는 질문으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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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169>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끝까지 읽는다면, 한 가지는 꼭 남기고 싶습니다.
176170>“나는 정말로 누군가에게 나의 목소리를 맡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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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172>이 책은 그 질문의 서문입니다.
179173>끝은 여러분의 책장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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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75>루스탈지아 그래이
182176>2011년 6월, 벨포르 시립제3고등학교 자율학습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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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36《집단 착각: 우리는 소수인가?》(2012.08.06) – 집단 내 ‘침묵의 다수’ 개념을 해체하며, 집단사고의 취약성과 허구를 분석.
185137{{{#!folding [ 잡단착각 서문 펼치기 · 접기 ]
186138> 글쓴이의 말 – 모두가 말하지 않을 때, 나는 왜 쓰려고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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