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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vs 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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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정리하자면 양자론 기반의 신비란 사물, 원자, 분자 등의 ‘물질(거시적 세계)’을 원하는 방향으로 조작하기 위해, 물질을 정의하는 세부 사항들, 이를테면 벡터, 마찰력, 가속도, 스칼라 등의 사상적 계측을 원하는 방향으로 일으키는 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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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하지만 단순히 미시세계를 조종하는 힘 그 자체를 곧바로 신비라고 부를 수는 없다. 신비는 사실 모든 인간이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는 현상이며, 누구나 의식 깊은 곳에서 미시세계에 미세한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보통의 인간에게서 발현되는 그 변형의 크기와 수는 극도로 미약하여, 현실 세계에는 거의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한다. 일상 속에서 신비가 작동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인간이 인식할 수 없는 수준의 잔향에 불과하다. 즉, 모든 인간이 신비의 씨앗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현실에 관측될 정도로 충만히 드러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그러한 희귀한 발현을 ‘능력자’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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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반면 소수의 인간은 특정한 조건 속에서 신비의 능력이 충만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신비가 무한히 다채로운 힘으로 분화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마다 발현 가능한 세부 요소의 수와 종류에는 한계가 있으며, 그러한 미시세계의 요소들이 정신력과 결합해 동시에 발현될 때, 거시세계에서는 하나의 일관된 현상으로 묶여 나타난다. 이 때문에 신비가 충만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결국 “하나의 초능력”으로 정의되는 힘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다만 국가 차원의 연구에서는 이 ‘묶임’을 해체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기계적 장치를 통해 발동 조건을 분리·재현하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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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이 때문에 세계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신비를 단순히 개인의 특수한 힘으로만 보지 않는다. 때로는 신비를 해석하고, 그 작동 원리를 분해하여 무기나 장비의 형태로 구현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졌다. 신비 능력자처럼 정신력만으로 미시세계를 직접 제어할 수는 없지만, 과학기술을 활용하면 그와 유사한 효과를 흉내 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인간의 정신만으로 전류를 조작할 수는 없지만, 반도체 회로나 전자 장치를 통해 전류의 흐름과 전압을 제어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와 같이 과학기술은 거시적 세계를 조작하여 미시세계의 조건을 변형시키는 방법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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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따라서 신비는 미시세계를 조작하여 거시세계에서 원하는 현상을 일으키는 힘이라면, 과학기술은 거시세계를 조작하여 미시세계에서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이라고도 정의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국가의 비밀 연구소에서는 특정 신비의 발동 조건, 예를 들어 전류의 흐름이나 전압 값과 같은 세부 요소를 분석하여, 그것을 기계적으로 구현하는 장치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물론 이러한 성과는 공적으로 발표된 적이 없으며, 단지 극비 보고서의 단편적 기록과 내부 고발자의 증언을 통해 추정될 뿐이다. 공식적으로는 ‘전해진다’는 수준을 넘지 않으며, 정부 차원에서는 지금도 관련 사실을 철저히 은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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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신비 능력자는 자연적으로 각성한 경우를 ‘원석’이라 부르는데, 이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약물, 전기 자극, 심리 교육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발현된 능력자들이다. 이 과정에서 뇌와 정신을 대상으로 한 비윤리적 실험이 수반되었으나, 그러한 사실은 엄격히 은폐되었다. 신비의 발현은 능력자의 정신적 연산에 의존하며, 실패할 경우 현저히 위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일부 국가는 능력자의 존재 자체를 공문서에서 지우거나 사망 처리하여 비밀리에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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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은 신비라는 힘 그 자체보다는, 그것이 어떻게 발동되는가 하는 원리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신비 능력자는 존중받는 주체라기보다는 연구 대상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국가에서는 능력자에게 장학금, 의료 혜택, 생활 지원과 같은 특권이 제공되지만, 이는 사실상 연구 협조를 유도하기 위한 보상에 불과하다. 이 특권은 어디까지나 비밀리에 제공되며, 일반 대중에게는 단순히 우수 인재나 특수 인력 지원 정책으로 포장되어 있다. 다시 말해 정부는 능력자의 존재를 공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실질적으로는 그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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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그러나 모든 연구가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것은 아니었다. 일부 극단적인 연구자들은 능력자를 인간으로 존중하기보다는 실험실의 모르모트로 취급했으며, 그 과정에서 끔찍한 실험들을 일으켰다. 보고서에 기록된 대표적 사례로는, 한 개인을 인위적으로 최고 등급에 도달하게 만들려 했던 ‘레벨 6 시프트 계획’, 특정 능력을 폭주시켜 법칙을 해석하려 한 ‘유폭 실험’, 특정 능력자의 연산 방식을 강제로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려 한 ‘5월 계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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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더 충격적인 것은 신비가 뇌의 어느 부위에서 발동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인간의 뇌를 강제로 절개하고 해부한 실험까지 자행되었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은 이를 과학적 탐구라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수많은 능력자가 비윤리적 실험으로 희생되었고, 그 과정은 지금도 정부 차원에서 철저히 은폐되고 있다.
1631== 사례 ==
1732=== [[베른슈타인 사건]] (루이나, 1982년) ===
1833루이나 벨포르 외곽의 한 연구소에서, 실험 대상이던 청소년이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주변 금속 기물들을 공중에 띄우는 현상을 보였다. 연구원들은 이를 “국소적 중력계 변화”로 기록했으나, 실제로는 벡터와 질량 가속도에 대한 신비적 간섭으로 분석되었다. 사건은 곧바로 은폐되었으며, 해당 청소년의 존재는 국가 기록에서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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