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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9 vs 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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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235
236236이렇게 해서 대서양-랜드해 전투의 마지막 무대가 마련되었다. 11월 하순, 수리를 마친 고속전함 2척과 응급 수리된 롤란트, 그리고 긁어모은 구축함들로 편성된 독일 함대에는 랜드 내해로 진입해 대규모 선단을 격멸하라는, 사실상 함대의 존폐를 건 명령이 내려진다. 함대 승조원들 사이에서는 출항 전부터 이 작전을 '마지막 항해(die letzte Fahrt)'라 부르는 자조가 돌았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 항해가 향하는 길목에서는, 이번에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알렉스 베렌하르트]]의 함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237237=== 랜드 내해 북부 해전과 종결 (1941년 11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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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11월 25일]] 밤, 지크프리트(KMS Siegfried)와 발퀴레(KMS Walküre), 즉 수리를 마친 고속전함 2척과 응급 수리된 롤란트(KMS Roland), 구축함 6척으로 편성된 독일 함대가 노르웨이의 피오르를 빠져나왔다. 표적은 첩보로 파악된 40척 규모의 대형 호송선단. 그러나 이 출격은 첫 항적을 그리기도 전에 끝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암호 해독으로 출격 일시와 목표를 사전에 파악한 란츠의 상황실은, 문제의 선단을 미끼로 항로에 남겨 둔 채 그 뒤편에 [[알렉스 베렌하르트]]의 본대를 매복시키는 함정을 짜 두었던 것이다. 선단의 상선 절반은 화물 대신 밸러스트만 실은 채 항해하고 있었다. 독일 함대가 사냥이라 믿었던 것은, 처음부터 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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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월 27일]]은 이 위도의 늦가을이 허락하는 몇 시간의 박명이 전부인 날이었다. 09시 40분, 어스름 속에서 선단을 포착한 독일 함대는 교범대로 이분되었다. 발퀴레와 롤란트가 호위를 붙드는 사이 지크프리트가 선단으로 파고드는 협격 기동이었다. 그러나 10시 12분, 선단으로 향하던 지크프리트의 전방 수평선이 번쩍였다. 탐지 사격으로 어둠 속에서 초탄을 날린 것은 리버티(RNS Liberty)였다. 매복해 있던 본대, 즉 전함 2척과 순양함 4척이 선단과 지크프리트 사이를 정확히 가로막은 것이다. 첫 20분 만에 지크프리트는 전방 포탑 1기와 탐지 장비를 잃었고, 반대편에서는 호위전대의 구축함들이 발퀴레를 향해 연막과 어뢰로 물고 늘어졌다. 사냥터 전체가 거대한 포위망이었음을 깨달은 독일 함대사령관은 10시 47분 작전 포기와 전 함대 이탈을 명령했다. 이제 해전의 성격은 습격전에서 추격전으로, 그리고 독일 측에게는 생존을 건 도주극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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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이후 여섯 시간의 추격전은 눈보라와 어둠 속의 난타전이었다. 후위를 맡은 롤란트가 뇌격 침로를 잡는 척 반전하며 시간을 벌었고, 그 대가로 집중 포화를 뒤집어쓰며 함체 곳곳이 불탔다. 루이나 구축함들의 파상 뇌격은 발퀴레의 함미 근처에서 폭발한 지근탄으로 추진축 1기를 꺾어 놓았고, 속력이 떨어진 발퀴레는 리버티의 주포탄 5발을 연달아 얻어맞으며 상부 구조물이 갈려 나갔다. 루이나 측도 무상은 아니어서, 어뢰 공격을 이끌던 구축함 2척이 독일 전함들의 부포에 격침되고 순양함 1척이 대파되었다. 그러나 16시를 넘기며 완전한 어둠이 내리자 전장의 산수는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있었다. 독일 함대는 전 함이 크고 작은 손상을 입은 채 뿔뿔이 흩어져 도주 중이었고, 베렌하르트의 함대는 탐지 장비로 어둠 속의 표적들을 하나씩 다시 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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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독일 함대를 전멸에서 구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그 위도의 겨울이었다. 17시경부터 해역을 덮친 본격적인 폭풍설이 탐지와 포격 양쪽을 무력화시켰고, 베렌하르트는 아군 오사와 충돌의 위험을 무릅쓰는 야간 소탕 대신 추격 중지를 선택했다. 훗날 "그날 밤 만용을 부렸다면 우리는 이겼다는 사실조차 잃을 뻔했다"는 것이 그의 회고다. 만신창이가 된 독일 함정들은 이튿날까지 하나둘 노르웨이의 피오르로 기어들어 갔다. 격침된 함은 구축함 1척뿐이었으나, 그것은 승리가 아니라 형 집행의 유예에 불했다. 지크프리트는 주포 절반과 탐지 장비를 잃었고, 발퀴레는 추진 계통 손상으로 도크에서 반년을 보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롤란트는 수리 우선순위에서 밀려 사실상 계류 보관 상태로 들어갔다. 함대는 존재했으나, 함대로서 기능하기를 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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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1941년]] [[11월 27일]]의 이 해전을 끝으로 대서양-랜드해 전투는 사실상 종되었다. 보탄이 가라앉은 지 정확히 여섯 달째 되는 날이었다. 독일 해군 수뇌부는 12월 초 수상함에 의한 통상파괴전의 공식 중단을 결정했고, 대서양의 전쟁은 이후 유보트의 것이 된다. 대형함들은 수리를 마친 뒤에도 다시는 랜드 내해로 나오지 못한 채 노르웨이의 피오르에 묶여, 존재만으로 적 주력함을 붙들어 두는 '현존 함대'로 전락했다. 반면 루이나에게 이날은 개전 이래 처음으로 바다의 주도권이 완전히 자국의 손에 있음을 확인한 날이었다. 겨울의 악몽에서 시작해 최악의 날을 지나 여기까지 오는 데 1년 7개월이 걸렸다.
239247== 결과 ==
240248
241249== 영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