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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2 vs r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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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378그러나 루이나 측 안보리 대표 라파엘 모레이라(Rafael Moreira)는 강경한 태도로 이를 거부했다. 그는 “루이나는 지금 전 지구적 핵확산 위협을 막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에 서 있다”며, “검문은 계속되며, 모든 불명확한 선박과 군사활동은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이 사태를 좋게 끝낼 생각이었다면 웨스타시아는 핵무기를 싣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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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380회의는 결론 없이 파행되었고, 결의안 초안은 루이나의 반대로 부결되었다. 플로렌시아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외교적 수단이 아직 남아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다”며, 향후 긴급 추가회의 소집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웨스타시아는 회의 내내 핵무기 운송설을 전면 부인했으며, “수송선은 인도적 물자만을 운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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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5월 19일 ===
3831983년 5월 19일 오전 10시 45분경, 루이나 해군은 해상봉쇄작전의 일환으로 랜드해협 남서부 해역을 항해 중이던 정체불명의 대형 수송선 1척에 대해 최초의 전함 포격을 감행하였다. 사격을 수행한 함선은 루이나 해군의 아이오와급 전함 중 현대화 개조를 마친 제3번함 미주리(RNS Missouri)로, 당시 해역에서 봉쇄선을 이탈하려 시도하는 선박을 중거리 레이더로 탐지한 뒤 수차례의 정지명령을 발신했으나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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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미주리는 이에 따라 사거리 35km급의 5인치 부포를 이용해 경고포 2발을 발사했으며, 해당 선박이 여전히 항해를 멈추지 않자 주포 사격 3발을 추가 실시했다. 포격은 선박의 선미 부분에 명중했고, 화재와 연료 유출을 유발하며 선체를 심각하게 대파시켰다[* 함체가 찢겼다는 표현아 적합하다,] 이후 루이나 해군의 구축함이 근접 접근해 승선 검문을 시도했으나, 선박은 부분 침몰 상태에 접어들었으며, 선원 전원은 구조되었으나 사상자 57명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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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이 선박은 등록국가가 명확하지 않았으며, AIS(자동식별장치) 또한 꺼진 상태로 운항 중이었다. 루이나 해군은 사후 검문에서 일반 상선으로 위장된 불법 군수 운반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선내 일부 방사선 차폐 장비와 군용 포장 상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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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한편 웨스타시아 정부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공해상에서 벌어진 명백한 민간선박에 대한 불법적 선제공격”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웨스타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루이나가 고의적으로 분쟁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나, 루이나 국방부는 “국제 봉쇄선(EWS)을 통과한 정체불명 선박은 모두 적성행위로 간주한다는 기존 방침에 따른 조치”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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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같은 날 오후 1시경, 루이나 해군 전함 미주리(RNS Missouri)가 불명의 수송선을 포격하여 대파시킨 사건 이후, 웨스타시아 해군은 즉각적인 보복 조치에 나섰다. 웨스타시아 측은 근처 해역에 은밀히 배치된 수상함 전력으로부터 총 7발의 대함미사일을 동시 발사하여 미주리를 정조준했다. 이들 미사일은 대부분 RBS-15 계열의 중거리 대함 미사일로 추정되며, 속도와 회피 기동 성능을 갖춘 위협적인 전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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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그러나 루이나 해군은 이를 사전에 충분히 예견하고 있었으며, 함대 방공망의 경계태세 또한 최고조에 도달한 상태였다. 특히 미주리호는 개량된 CIWS(근접방어화기체계)인 팰렁스 블록1B와 SPY-2 계열 다기능 레이더, 해상도발 레이더망과 연동된 교차요격체계를 운용하고 있었다. 이중 일부는 인근 구축함 및 순양함과 통합된 함대 공중방어 체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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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공격 개시 후 약 18초 이내에 전 함대가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하였고, 미주리를 중심으로 한 방공망은 즉시 요격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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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함대 소속의 구축함 1척이 SM-2 함대공 미사일 3발을 발사해 고고도 유도탄 2기를 격추했고, 나머지 5발은 팰렁스 CIWS 및 근접방어탄에 의해 미주리 상공 2.5km 이내에서 모두 격추되었다. 마지막으로 접근하던 미사일 한 기는 명중 0.8초 전까지 접근하였으나, 미주리의 좌현 CIWS에 의해 격추되었으며, 이때 발생한 파편에 의해 갑판 근무 중이던 수병 1명이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쳐 실명하는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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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루이나 해군은 이후 해당 수병을 긴급 이송하였으며, "그의 희생은 전함과 수백 명의 장병을 지켜낸 용기의 상징"이라고 발표했다. 이 일련의 대응은 루이나 해군이 전면전 상황에서도 냉정한 방공 통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능력을 입증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한편, 루이나 정부는 웨스타시아의 이번 공격에 대해 “해상 봉쇄에 대한 무력 도전이며, 루이나는 결코 퇴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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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1983년 5월 19일 밤, 루이나 해군 전함 미주리가 불명의 수송선을 포격하고, 이에 대한 웨스타시아의 보복 공격까지 완전히 차단당한 시점에서, 웨스타시아 대통령 알빈 카펜트리 요크(Alvin Carpentry York)의 정신적 상태는 극단적으로 몰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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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핵무기 운송 작전은 이미 4차례나 지연되었고, 봉쇄선 돌파 시도는 연이은 실패로 끝났으며, 전략자산인 잠수함 1척이 침몰당하고, 공군기지 활주로는 토마호크 미사일로 초토화되었다. 여기에 해군의 수송전단 일부가 격침당하고, 22대의 토네이도 전투기 중 9대가 격추되는 치욕적인 손실까지 겹치면서, 작전 전체가 붕괴 직전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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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상황 보고를 들은 요크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책상을 내리치고 유리병을 던지는 등, 고함을 질렀고, 참모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그날 밤 비서진에게 “우리는 지금 루이나라는 철의 벽 앞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다들 미쳤다, 아니면 나만 미친 건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손은 떨렸으며, 이전까지 보여주던 침착함은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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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웨스타시아 내각은 이러한 요크의 상태를 우려하며 비공개로 권한대행 체제 검토까지 논의했으나, 요크는 “끝장을 보겠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서 웨스타시아는 사실상 로벤자운 작전 실패의 길목에 서 있었고, 대통령 자신조차 상황 통제력을 상실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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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5월 20일 ===
4105월 20일, 랜드해협 해역은 이례적으로 조용했다. 수일간 이어졌던 루이나 해군과 웨스타시아 해군 간의 격렬한 교전, 공중 충돌, 핵수송선 추격전이 일시적으로 멈춰섰고, 양측 전선은 마치 숨을 죽인 듯 긴 침묵 속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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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루이나 해군은 여전히 해상봉쇄를 유지하고 있었고, 공군 또한 E-2C 호크아이 및 F-18 호넷을 띄워 항시 공역 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는 웨스타시아 측이 다음 돌파 시도를 위한 재편성과 핵무기 수송선 은닉 작전의 마지막 기회를 노리며 전열을 정비하던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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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이날 루이나 해군 내부에서는 일종의 불길한 침묵이 감돌았다. 캘리포니아급 순양함 브리튼함의 함장은 자신의 항해일지에 “이건 폭풍 전야다. 놈들은 반드시 다시 온다”고 적었다. 루이나 본토에서도 대통령 테디 해럴드는 “우리는 결코 방심하지 않는다. 밤에도, 파도 속에서도 경계는 이어진다”는 군 사기 진작 연설을 라디오로 송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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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국제사회도 이날 하루만큼은 숨을 골랐다. UN 안보리는 재차 긴급 회의를 소집했으나, 루이나와 웨스타시아 간 중재는 여전히 결렬 상태였다. 외교적으로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고, 군사적으로는 정적 속에 검은 수면 아래로 응축된 분노와 계획들이 도사리고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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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그날 밤, 랜드해협에는 별이 유난히 밝았다. 그러나 누구도 그 별빛 아래 고요함이 평화가 아닌 더 거센 전투의 전조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5월 20일은 마치, 태풍이 다시 고개를 들기 전 마지막으로 세상이 숨을 참는 순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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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5월 21일 ===
4215월 21일 오전 6시 35분경, 랜드해협 남서 해역에서 해상봉쇄 작전에 참여 중이던 루이나 해군 소속 패러것급 구축함 ‘RNS 보렐(Borel)’이 정체불명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22사고 당시 구축함은 수상 선박 1척을 추적 중이었으며, 봉쇄선 내에서 상대 선박의 항로 변경을 감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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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첫 번째 어뢰는 선체 좌현 중앙부 하단에 명중했으며, 이어진 2차 폭발로 기관실이 침수되면서 급속한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하였다. 승조원 116명 전원은 퇴함 명령 이후 무사히 구조되었으며, 이 중 24명은 폭압 및 화상 등으로 부상을 입었다. 인근 함정 및 병원선에서 치료 중이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루이나 국방부는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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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루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당일 기자회견에서 “어뢰 공격은 누가 봐도 명백한 선제적 적대 행위”라고 규정하고, “공격 주체에 대해 웨스타시아군의 은밀한 잠수함 작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다만 직접적인 증거 확보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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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루이나 해군은 사고 해역 인근 수심 140m 지점에서 집중 수색 및 수중 감청 작전을 개시했으며, 어뢰 잔해 일부를 회수하여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초동 감청 보고에 따르면, 공격 당시 주변에는 웨스타시아 해군 통신 주파수가 교신 상태였던 흔적이 포착되었다는 점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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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본 사건은 그레이라인 작전 개시 이후 루이나 해군이 첫 손실을 입은 사례로 기록되며, 봉쇄선 내부가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루이나 본토에서는 DEFCON 2의 지속을 재확인하는 비상 대응 회의가 이어졌고, 대통령 테디 해럴드는 이날 저녁 “우리 군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는 성명을 통해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할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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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하지만 진짜 공격은 바다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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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1983년 5월 21일 오후 5시 14분, 루이나의 수도 벨포르 한복판에 위치한 루벨 광장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시각, 광장에서는 반전 시위가 마무리되는 중이었고, 수백 명의 시민들이 귀가를 준비하던 상황이었다. 갑작스러운 폭발은 인근 건물 외벽과 유리창을 무너뜨릴 만큼 강력했고, 현장에서 85명이 즉사하고 24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구조당국은 즉시 출동했으며, 경찰과 MIA(광역수사국) 요원들이 주변 지역을 봉쇄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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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NIA(국가정보국)의 긴급 분석 결과, 폭발물은 군용급 고성능 폭약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원격 기폭 장치에 웨스타시아제 기폭장치가 사용된 흔적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정황에 따라 루이나 정부는 웨스타시아 또는 그 연계 세력을 배후로 지목했고, 대통령 테디 해럴드는 이를 "본토 민간인을 겨냥한 전시 테러"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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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같은 날 오후 4시, 테디 해럴드는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한 후 전국적인 계엄령을 선포했다. 헌법 제14조 및 국가비상조치법 제5조에 따라 발동된 이번 계엄령은 루이나 전역에 통행금지령(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을 도입하고, 언론 통제, 도심 검문소 설치, 군의 항만 및 철도 통제, 그리고 집회 금지 등을 골자로 한다. 군 병력은 곧바로 벨포르, 나보레, 톨루즈 등 주요 도시로 배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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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대통령은 발표를 통해 "우리는 전면전 상황에 있으며, 적은 이제 바다를 넘어 본토의 심장까지 겨누고 있다"며 "모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사건은 루이나가 전시 체제로 완전히 돌입하는 계기가 되었고, 국민적 분노와 안보 불안은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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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1983년 5월 22일 새벽 4시 30분경, 루이나 해군은 동부 해안선에 대해 전면적인 해상 포격 작전을 개시했다. 이는 작전의 일환이자, 웨스타시아의 핵무기 운송 시도를 전면 차단하기 위한 물리적 압박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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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이날 작전에는 루이나 해군의 아이오와급 전함 1번함 ‘아이오와(Iowa)’와 3번함 ‘미주리(Missouri)’, 그리고 패러것급 구축함 4척, 챈슬러빌급 순양함 2척이 동원되었다. 주력 전함들은 406mm 주포를 이용해 웨스타시아령 포르톤(Porthon) 항 근처의 군 보급 기지 및 철도 관제소, 그리고 해안 레이더 기지를 집중 타격했고, 구축함들은 이를 엄호하며 근거리 대공 방어와 소형 목표 타격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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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총 사격 시간은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1,200발 이상의 고폭탄 및 반철갑탄이 발사되었다. 특히 포르톤 군항 북쪽 언덕에 위치한 탄약 창고에 직접 명중탄이 떨어지면서 2차 폭발이 발생, 대규모 화염과 연기가 해안을 덮었다. 웨스타시아 측은 이 공격으로 병력 248명 사상, 항만 장비 및 탄약 3,000톤 소실 등 심각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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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루이나 해군은 사후 발표에서 "수송선 보호를 빌미로 군사적 통제를 넘어서려는 웨스타시아 해군의 작태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으며, 추가적인 해안포격 가능성 또한 시사했다. 반면 웨스타시아 정부는 이를 ‘선전포고에 준하는 행위’라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